CJ제일제당은 24일 자사주 22만 주를 한 주당 31만6500원, 총 696억3000만 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대한통운 인수로 악화된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매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처분 방식과 관련,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한 장낸 거래"라고 설명했다.

전체 소유주식의 4.5%에 해당하는 물량은 블록딜 방식으로 외국계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에 전량 매각된다.

이에 앞서 CJ그룹은 지난 10일에는 밀가루 공장과 택배물류센터 등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팔아 약 1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의 양산 밀가루 공장과 부지(622억 원), CJ GLS의 충북과 경북 물류센터 3곳(608억 원), CJ시스템의 인천 송도 IT센터(241억 원) 등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올 상반기 기준 1조6216억 원이다. 대한통운 인수 직후인 지난해 말 차입금인 1조8927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10년말 1조650억 원에 비해서는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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