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에스비엠에 대해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한지형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비엠이 인도와 중국에서 제품 판매를 개시하며 올해부터 신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위폐 및 회손권 증가로 위폐감별기 니즈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로컬업체와의 기술력 차이(4년 이상)까지 감안하면 시장 선점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03~2008년 터키향 물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고, 이후 러시아에 진출해 현재 매출 비중의 60%를 차지했다"며 "제2의 터키, 러시아 확보로 실적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키와 러시아에서 교체주기(평균 5년)가 도래하며 이들 지역으로의 매출도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스비엠이 이미 7년간 45억원을 선투자해 연구개발(R&D) 비용이 다른 업체에 비해 낮고 매커니즘 설계 등 원천기술을 확보해 향후 R&D비용은 낮은 수준(매출의 4% )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익률의 핵심 요소인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사와 달리 2008년부터 매년 신제품을 출시해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제품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0년 계수기, 위폐감별기, 정사기 기능이 합쳐진 SB2000을 선 보였고 올해 신개념 소형 정사기 SB3000을 출시하는 등 정사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실시하려 하는 지점용 정사기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증권은 올해 매출 330억원(전년대비 +27%), 영업이익 105억원(+24%)으로 추정했다. 그는 12개월 전망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에 불과해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으며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