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유신, 인혁당 피해자 가족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18대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와 관련해 이 자리에 섰다"며 5·16이나 유신이 우리 시대의 아픔이었다는 취지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의 비전을 위해 경쟁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과거사 논쟁으로 인해 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공과가 있는 만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난 입장을 드러냈다.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과거사 논란과 측근비리 의혹 등 각종 악재로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심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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