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미국 내 주택 및 소비경기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효과가 소진되면서 주가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한주동안 0.1%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38%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스페인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해야 ECB가 무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제금융 신청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스페인이 그동안 자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데다 전반적 경제 상황도 그리스에 비해 훨씬 양호하기 때문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5일에는 미국 대도시의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 주택경기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 중 거의 유일하게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8월 신규주택 착공과 기존주택 판매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오는 27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28일에는 소비지출과 소비자신뢰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소비시장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한다.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부터 기업들은 10월 발표할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가에는 부정적 소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S&P500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