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재건축 최대어 '서초 우성3차' 재건축 시공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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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GS·대림 등 10社 총출동
하반기 서울 재건축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 우성3차’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성3차 재건축조합은 내달 23일까지 시공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11월20~23일께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입찰 예정가는 939억6840만원, 3.3㎡당 공사비 상한가는 410만원이다.
건설사들은 이보다 낮은 공사비를 제시해야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분양분이 41개에 불과하고 단순 도급방식으로 리스크도 적어 유찰 없이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정비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삼성·대우·GS·포스코·대림·롯데·현산·한화·두산·쌍용·코오롱 등 시공능력 평가액 10위권 업체가 총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알짜 단지여서 사업성이 좋을 뿐 아니라 건설사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반 판세는 대규모 ‘래미안 타운’을 앞세운 삼성을 GS와 대림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삼성물산은 삼성 타운 일대 5개 재건축 단지(우성1·2·3차·신동아·무지개)를 통합 개발해 4825가구의 ‘서초 랜드마크 시티’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우성 1·2차 시공권을 확보한 삼성물산이 우성 3차를 추가 수주하면 5개 단지(3536가구) 중 가구 수 기준으로 41%인 3개 단지(1465가구)를 확보해 래미안 대세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서울 시내 정비사업을 담당하는 5개 사업소 직원들을 총동원해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개 단지를 모두 수주할 경우 시공비만 1조669억원에 달한다”며 “삼성은 물론 래미안의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GS와 대림은 각각 브랜드 파워와 친환경 기술력에 승부를 걸었다. GS는 앞서 시공한 ‘반포 자이(옛 반포주공3단지)’와 ‘청담 자이(한양아파트)’ 등이 각 지역 랜드마크로 떠올랐다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대림은 태양광 발전 및 태양열 급탕 시스템, 3중 유리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감소시켜 아파트 관리비를 크게 줄이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