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7, 10일 조사한 결과 문 후보의 지지율은 39.5%를 기록해 37.1%의 지지율을 받은 안 원장을 제쳤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야권 후보 단일화 관련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가 안 원장보다 우세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다.

다자구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안 원장을 두 번 앞선 적이 있다. 시기는 7월 17~18일, 18~19일이다. 당시 안 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고 예능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이후 안 원장이 줄곧 문 후보를 앞서있는 형국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후보가 순회경선 10연승을 기록하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위치를 굳힌 것이 영향을 줬다"며 "지금 상황에서 안 원장이 빨리 출마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다자대결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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