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 '덩치 경쟁' 뒤 더 볼만한 '☆들의 전쟁' 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사이드 Story
LG, 소녀시대·손연재 공세
삼성은 '싸이+이승기'로 맞불
대용량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LG, 시네마 3D TV 출시
LG, 소녀시대·손연재 공세
삼성은 '싸이+이승기'로 맞불
대용량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LG, 시네마 3D TV 출시
‘삼성 김연아엔 LG 손연재. LG 소녀시대에 삼성은 싸이다.’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델 기용전이 점입가경이다. 무조건 상대방보다 더 큰 용량의 가전제품을 만들어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겠다는 자존심 싸움이 톱 모델 선점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이 한동안 피겨스타 김연아로 재미를 보자 LG가 체조요정 손연재로 응수하고, 김태희가 LG 가전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자 삼성이 싸이로 반격하는 식이다.
○이승기와 싸이 vs 김태희와 김희애
삼성전자는 이승기와 싸이를 김치냉장고 모델로 발탁해 다음주 광고전에 투입한다. 4년 연속 메인 모델로 선정한 이승기와 함께 ‘강남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를 통해 제2의 강남 스타일로 새 CF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에 ‘지펠의 남자들’이 있다면 LG에는 ‘디오스의 여자들’이 있다. LG전자는 ‘여자가 여자에게 추천하는 냉장고, LG디오스’라는 광고 컨셉트를 바탕으로 LG디오스의 전 모델인 김희애가 김태희에게 냉장고를 추천해주는 스토리를 구성했다.
TV모델 싸움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에 걸맞은 명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소녀시대와 원빈을 앞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원빈이라는 배우가 가진 카리스마와 한류를 이끌고 있는 소녀시대의 1등 이미지가 LG시네마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에어컨 ‘하우젠’의 모델로 피겨선수 김연아와 4년 연속 재계약했다. 김연아를 얼굴로 내세운 뒤 에어컨 매출은 2009년 40%, 지난해 60%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에어컨 ‘휘센’의 모델로 탤런트 조인성과 손연재를 발탁했다. 탤런트 송승헌과 한예슬에 이어 지난해 수영선수 박태환과 체조선수 손연재를 모델로 썼다가 이번에는 탤런트와 운동선수 모두를 모델로 쓰는 전략으로 바꿨다.
○대용량 경쟁이 배경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톱모델을 쓰는 것은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능성 있는 신인 모델을 발탁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갈수록 검증된 모델을 쓰는 것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덩달아 톱 모델의 출연료도 수억원대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형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75인치 스마트TV를 선보인 데 이어 LG전자는 10일 대형 프리미엄TV시장 공략을 위해 60인치 시네마3D 스마트TV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냉장고 시장에서도 지난 7월 삼성이 901ℓ용량의 ‘T900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LG가 910ℓ용량의 ‘V9100’ 내놓으며 대용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800ℓ 이상 대용량 냉장고가 금액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용량 제품이 이미 대세”라고 말했다. 세탁기에서도 용량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LG가 지난 3월 19㎏ 드럼세탁기를 내놓자 삼성은 지난달 LG제품보다 건조용량을 1㎏ 더 키운 19㎏ 세탁기를 선보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모델 기용전이 점입가경이다. 무조건 상대방보다 더 큰 용량의 가전제품을 만들어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겠다는 자존심 싸움이 톱 모델 선점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삼성이 한동안 피겨스타 김연아로 재미를 보자 LG가 체조요정 손연재로 응수하고, 김태희가 LG 가전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자 삼성이 싸이로 반격하는 식이다.
○이승기와 싸이 vs 김태희와 김희애
삼성전자는 이승기와 싸이를 김치냉장고 모델로 발탁해 다음주 광고전에 투입한다. 4년 연속 메인 모델로 선정한 이승기와 함께 ‘강남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를 통해 제2의 강남 스타일로 새 CF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에 ‘지펠의 남자들’이 있다면 LG에는 ‘디오스의 여자들’이 있다. LG전자는 ‘여자가 여자에게 추천하는 냉장고, LG디오스’라는 광고 컨셉트를 바탕으로 LG디오스의 전 모델인 김희애가 김태희에게 냉장고를 추천해주는 스토리를 구성했다.
TV모델 싸움도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에 걸맞은 명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소녀시대와 원빈을 앞세웠다. LG전자 관계자는 “원빈이라는 배우가 가진 카리스마와 한류를 이끌고 있는 소녀시대의 1등 이미지가 LG시네마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에어컨 ‘하우젠’의 모델로 피겨선수 김연아와 4년 연속 재계약했다. 김연아를 얼굴로 내세운 뒤 에어컨 매출은 2009년 40%, 지난해 60%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에어컨 ‘휘센’의 모델로 탤런트 조인성과 손연재를 발탁했다. 탤런트 송승헌과 한예슬에 이어 지난해 수영선수 박태환과 체조선수 손연재를 모델로 썼다가 이번에는 탤런트와 운동선수 모두를 모델로 쓰는 전략으로 바꿨다.
○대용량 경쟁이 배경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톱모델을 쓰는 것은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걸맞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능성 있는 신인 모델을 발탁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갈수록 검증된 모델을 쓰는 것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덩달아 톱 모델의 출연료도 수억원대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형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75인치 스마트TV를 선보인 데 이어 LG전자는 10일 대형 프리미엄TV시장 공략을 위해 60인치 시네마3D 스마트TV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냉장고 시장에서도 지난 7월 삼성이 901ℓ용량의 ‘T900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LG가 910ℓ용량의 ‘V9100’ 내놓으며 대용량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800ℓ 이상 대용량 냉장고가 금액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용량 제품이 이미 대세”라고 말했다. 세탁기에서도 용량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LG가 지난 3월 19㎏ 드럼세탁기를 내놓자 삼성은 지난달 LG제품보다 건조용량을 1㎏ 더 키운 19㎏ 세탁기를 선보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