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불황에도 강한 단지가 있다. 바로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다.

역세권 단지는 부동산 불황기에도 시세 하락폭이 적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시 시세 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도보 5분거리 이내인 초역세권 단지는 대기 수요가 많고 편의시설도 밀집해 주거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역세권 단지는 신규분양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분당선과 3호선이 만나는 도곡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도곡 진달래'의 경우 평균 5.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반대로 낮은 분양가와 좋은 입지를 자랑한다 하더라도 역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실제로도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KB금융이 최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신도시의 집값 하락세가 뚜렷했다. 김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말에 비해 4.3% 하락했다. 파주시는 3% 하락했다. 수도권 평균 -1.8%에 비해 꽤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부족과 시설미비로 인한 생활환경 불편함이 집값에 영향을 미친다"며 "수요자들은 집을 고를 때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역과의 거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건설이 목동에서 분양하는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철 5호선오목교역 바로 옆이다. 여의도와 시청, 김포공항까지 2~30분 이내면 다닐 수 있고 서부간선도로를 통한 올림픽도로 또한 이용이 편하다. 현대백화점 역시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오목교역 지하도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목동의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명문학군이 반경 1km내외로 위치해 있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31층 2개동 총 248가구 중 전용면적 84㎡~127㎡ 18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논현e편한세상’이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당선 삼릉역(가칭)이 도보 5분 거리며, 학동초도 바로 인근이다. 걸어서 3분내에 통학할 수 있으며 총 376가구 중 전용면적 56~113㎡ 49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텐즈힐’이 하왕십리동 339-67 일대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이달 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고 분당선 연장선 왕십리역과도 가까워 도심이나 강남권으로 이동하기 쉬운 교통의 요지다. 왕십리 뉴타운 1구역은 왕십리 뉴타운 3개 구역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이 청계천과 맞닿아 있어 조망권을 확보하기에 좋고 청계천을 이용하기도 쉽다. 전용면적 59~148㎡ 총 1702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60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천호동에 단지형 주상복합 ‘래미안 타워스카이’를 11월 분양한다. 인근에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위치해 있고 천호뉴타운이 가깝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인 보훈병원역이 생기면 교통의 요충지로서 손색없다는 평이다. 전용면적 119~330㎡ 904가구다.

GS건설이 11월 분양예정인 ‘자이(마포로 1구역)’는 서울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5분 거리다. 272가구 중 전용 82~148㎡ 1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경의선은 12월 개통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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