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시원해진 가을 날씨 때문일까. 주말 지방의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 춘천과 광주.

강원도 내 최고층(39층) 아파트에 전국 각지에서 몰린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롯데건설이 지난 7일 춘천시 온의동에서 문을 연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첫날 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ADVERTISEMENT

오픈 첫날부터 주말 동안 3일에만 3만7000여명이 몰렸다. 모델하우스에 배치된 3개의 주택형의 평면 및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서도 줄을 길게 서 기다려야 했다. 아이들을 데려온 일부 방문객들은 모델하우스 한편에 마련된 놀이시설에 아이를 맡기고 주위를 둘러보기도 했다.

춘천시 후평동에서 거주하는 김모씨(45세)는 “인근 부동산에 전화 걸어 물어봤을 때는 매입비가 비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막상 와보니 분양가가 생각보다 저렴하고 중도금도 일정기간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등 조건이 좋아 청약이 치열해질 것 같아 좀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인 효자동에서 사는 최모씨(39세)는 “현재 살고 있는 단독주택을 팔고 아파트로 옮길까 생각중인데 춘천 시내 생활권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하는 곳이라 오픈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생각보다 분양가가 저렴한데 초고층의 랜드마크가 될거 같아 춘천 부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편이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이른 아침부터 서울에서 찾아온 투자자도 있었다. 송파구 잠실동에서 거주하는 신모씨(48세)는 “전날 올라와 시장 조사도 좀 하면서 돌아보다가 아침 일찍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강원 최고층 아파트에 입지, 브랜드도 좋고 서울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 전세를 주다가 나중에 근화동 지역 개발이 완료되면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는 지하3층, 지상33~39층, 7개동, 전용면적 84~154㎡으로 구성된 993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496가구, 99㎡ 354가구, 125㎡ 105가구 154㎡ 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체 가구의 약 85%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구30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에고 오픈 첫날 오전에만 2300여 명이 몰렸다. 현대건설이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광주시 화정동 621번지 일대 화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이 단지는 2015년 7월로 예정된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 활용되고 리모델링을 거쳐 입주하게 된다.

ADVERTISEMENT

총 3726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광주광역시는 물론 호남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선수촌 아파트 중에서는 최초로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기반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는 15만6312㎡의 부지에 지상 15~33층, 총 3726가구, 전용면적 기준 59~101㎡ 규모다. 이 중 조합원 계약 분을 제외한 1044가구(전용면적기준 59㎡ 16가구, 84㎡ 996가구, 101㎡ 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는 규모뿐만 아니라 상품적인 측면까지 단연 최고 수준으로 시공해 현대 힐스테이트의 ‘브랜드마크(브랜드+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 아파트로 사용되는 만큼 단지 내에는 광주광역시에서는 보기 드문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등 고급스런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ADVERTISEMENT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