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그리핀(호주)이 채리티 하이원 리조트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리핀은 8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 밸리·마운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2언더파 69타를 친 그리핀은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15번 홀까지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로 넉넉한 선두를 질주하던 그리핀은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이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타 차로 좁혀졌고 16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어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1억6천757만원)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 208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박상현은 마지막 날 역전 가능성을 부풀렸다.

상금 4억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김비오(22·넥슨)는 선두에 3타 뒤진 6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애런 타운젠드(호주)와 함께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번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KGT와 원아시아투어에서 사실상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준석(24·테일러메이드)은 2타를 잃어 5언더파 210타로 최호성(39)과 함께 공동 5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던 이준석은 대기 순번 1번을 받아 대회장에서 기다리다 정재훈(35·볼빅)이 감기 몸살로 기권하는 바람에 극적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1억8천131만원으로 상금 랭킹 2위를 달리는 이상희(20·호반건설)가 컷 탈락한 가운데 1억4천981만원으로 상금 4위인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4언더파 211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10번 홀은 안개가 짙게 낀 날씨 탓에 352야드, 파4에서 115야드, 파3 홀로 코스 세팅이 변경됐다.

따라서 1,2라운드에서 파72에 전장 7천148야드였던 코스는 이날 파71에 6천911야드로 바뀌어 진행됐다.

경기위원회는 9일 최종라운드는 10번 홀을 다시 파4, 352야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이븐파 점수 역시 288타에서 287타로 바뀌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