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나아졌냐고? 빈 라덴에게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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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화제의 말'
공화당 전당대회가 백인들의 잔치였다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미합중국’을 떠올릴 만큼 다양한 인종이 모인 축제였다.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까지 모두 ‘USA’ ‘4년 더’를 외치며 연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흥분하고 눈물을 흘렸다. ‘말의 잔치’라 할 정도로 촌철살인의 명언이 쏟아졌다.
최고 히트작은 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그건 산수야(It’s arithmetic)’였다.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과거 민주당 정부, 공화당 정부의 경제성적표를 숫자로 비교하면서 “셈법만 잘 해도 오바마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7일 무대에 오른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의 ‘그건 산수야’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공격했다.
“빈 라덴은 죽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살아났다”는 바이든 부통령의 말도 대회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을 오바마 대통령이 해냈고, 부시 정부 때 무너진 자동차산업을 되살려놨다는 주장이다. 특히 케리 상원의원은 롬니 캠프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졌느냐”는 공격에 대해 “빈 라덴에게 4년 전보다 좋아졌느냐고 물어봐라”고 조롱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민주당은 당초 전당대회 마지막날을 7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BoA스타디움(미식축구경기장)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천둥과 번개가 예보되면서 7일 행사는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콘퍼런스콜을 통해 BoA스타디움 입장권을 얻고도 직접 연설을 듣지 못한 6만여명의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샬럿=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백인뿐만 아니라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인종까지 모두 ‘USA’ ‘4년 더’를 외치며 연사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흥분하고 눈물을 흘렸다. ‘말의 잔치’라 할 정도로 촌철살인의 명언이 쏟아졌다.
최고 히트작은 6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그건 산수야(It’s arithmetic)’였다.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과거 민주당 정부, 공화당 정부의 경제성적표를 숫자로 비교하면서 “셈법만 잘 해도 오바마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7일 무대에 오른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클린턴의 ‘그건 산수야’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공격했다.
“빈 라덴은 죽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살아났다”는 바이든 부통령의 말도 대회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하지 못한 일을 오바마 대통령이 해냈고, 부시 정부 때 무너진 자동차산업을 되살려놨다는 주장이다. 특히 케리 상원의원은 롬니 캠프의 “살림살이가 더 나아졌느냐”는 공격에 대해 “빈 라덴에게 4년 전보다 좋아졌느냐고 물어봐라”고 조롱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민주당은 당초 전당대회 마지막날을 7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BoA스타디움(미식축구경기장)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천둥과 번개가 예보되면서 7일 행사는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콘퍼런스콜을 통해 BoA스타디움 입장권을 얻고도 직접 연설을 듣지 못한 6만여명의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샬럿=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