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데 정보기관의 내용을 들은 건가.

“2002년 서울지검 특수부 ‘패스21’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산업은행 관련 부분도 잠시 조사한 실무검사였다. 금태섭 변호사는 여러 의혹, 특히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의혹에 대해 내가 누구보다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는 말을 했나.

“친구한테 전화한 건데 시시콜콜하게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 않나. ‘죽일 거다, 살릴 거다’ 이런 것은 너무 과장된 것 같다.”

▷통화하면서 다퉜나.

“친한 사이니 서로 반응들이 그랬던 것 같은데 싸울 정도는 아니었다.”

▷통화는 어떻게 이뤄졌나.

“지난 화요일 오전 7시반께 차를 타고 출근길에 전화를 걸었다. 작정하고 전화한 것이 아니다. 대화 도중 언론 등에서 들은 안철수 원장에 대한 의혹 등 몇 가지 이야기를 전달했다.”

▷금 변호사가 어떤 반응을 보였나.

“내용이 뭐냐고 물어봤다.”

▷안 원장 불출마를 종용한 건 맞나.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

▷금 변호사와 연락을 자주 했나.

“따로 만나거나 그런 적 없다. 문자메시지를 한두 번 주고 받았고, 금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와서 간단하게 통화한 적이 있다. 기자회견으로 20년 친구를 잃게 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