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2개월 만이며,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전 세계 90여개 이동통신사 중 세 번째다.

LTE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LTE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정체 상태지만 하루 평균 3만3000명의 3세대(3G) 고객들이 LTE로 전환할 만큼 보급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LTE폰을 출시한 이후 가입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며 “6만2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T프리미엄’과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으로 가입자 증가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연말 LTE가입자 목표는 700만명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LTE 500만 고객 확보로 연말 목표의 71%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및 고객 혜택 마련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금과 같은 가입자 증가 추세라면 내년 말 1400만명, 2014년 말엔 1800만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