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70억 '몰빵' 하더니 1주일 만에
코스닥 물류회사 승화산업이 일본 한류방송 1위 업체 KNTV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승화산업은 KNTV 지분 50% 이상과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2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KNTV는 MBC와 SBS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하고 있는 일본의 한류 방송 1위 업체다. 한국 드라마와 K-POP, 예능, 뉴스 등 일본어와 한국어 자막과 함께 방송하고 있다. SKS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이며 MBC, SBS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자본금은 9억엔이다.

KNTV 최대주주는 매각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IHQ 네오퍼플 등이 관심을 보여왔지만 승화산업이 품에 안게 됐다.

승화산업은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된 물류회사다. 최대주주는 대안합병회사(8.3%)다. 승화산업은 KNTV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주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70억원은 DA를 대상으로, 10억원은 알로하픽쳐스를대상으로 발행한다.

DA는 배씨가 24%, 키이스트가 15.9%를 보유한 일본 상장기업으로 일본 한류 전문채널인 DATV를 운영하고 있다. DATV는 KNTV에 뒤져 있지만 일본 최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J-COM에 대한 서비스를 넓혀 가시청 가구를 38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확장했다. 알로하픽쳐스는 지난해 흥행한 영화 ‘써니’의 제작사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승화산업이 배용준 씨와 손잡고 KNTV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배용준 씨가 대주주인 DA는 일본 한류방송 사업을 하고 있어 KNTV와 시너지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