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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거리 통학·값 싼 고시원 선택…대학가 원룸, 개강 특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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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촌 일대 중개업소에는 최근 빈방을 찾는 학생이 뜸하다. 주변에 대학교가 많아 해마다 2학기 개강 전후 ‘방 구하기 전쟁’이 일어났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서강대 주변 거상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보통 이맘때면 복학생이나 더 좋은 방을 알아보려는 학생이 몰려 매물이 거의 없었다”며 “원룸 수요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대학가 원룸(다가구주택)·오피스텔 시장이 잠잠하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새학기 더 좋은 방을 얻으려는 수요가 사라지고 장거리 통학하는 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안산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 이하나 씨(25)는 “비싼 보증금에 월세를 주는 게 부담이 돼 이번 학기부터는 지하철로 통학하기로 했다”며 “주변 친구도 보증금이나 관리비가 조금이라도 싼 곳으로 옮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대 앞 R공인 관계자도 “전통적으로 거래 성수기로 꼽히는 개강 전후에도 평소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에 고시원·도시형 생활주택 등 저렴한 주거시설이 최근 들어 과잉공급된 것도 공실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연세대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원룸과 오피스텔 임대료가 2~3년 새 평균 10% 내렸는데도 공실은 줄지 않고 있다”며 “반면 월세가 저렴한 고시텔에만 세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는 대학가 임대료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차수요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대학생·직장인 등을 타깃으로 하는 1~2인 가구용 소형주택 공급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작년 한 해 전국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각각 10만가구, 4만실이 공급될 정도로 단기 공급이 급증했다”며 “경기침체 속에 학생 임차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임대료 인하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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