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0일(현지시간) 새벽 지구 주위의 방사능 층을 측정하기 위한 쌍둥이 위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반 알렌 대(帶)'로 불리는 지구 주위 방사능 층은 태양과 다른 외부 우주에서 날아든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붙들려 형성됐으며, 두 개의 도넛 모양이다.

NASA 관계자들은 두 대의 위성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방사능 층을 지나는 외부 우주 입자들의 양을 관측하는 것은 물론 시간이나 위치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자료를 축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방사능 층이 평소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저궤도 위성의 위에 위치하지만 태양 활동이 강해지는 등의 경우에는 방사능 층도 확장되고 우주인이나 위성 장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쌍둥이 위성이 궁극적으로 '우주 기상예보'를 위한 자료를 축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성들은 같은 궤도에서 함께 움직이는 대신 160~3만8천600㎞ 거리를 두고 움직이며, 위성들의 고도 또한 480~3만2천㎞로 변화한다.

각각 635㎏인 이 위성에는 8대씩의 관측 장비가 탑재됐다.

(케이프 커내버럴<美플로리다州> AP=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