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인 요코타 메구미의 딸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이 보호 관리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납북자가족 모임' 최성용 대표의 말을 인용해 요코타 메구미의 딸인 김은경(24)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특별 보호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의하면 김여정이 김은경의 신변을 관리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은경은 대체로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지만, 우발사고를 막으려고 나이가 비슷한 김여정의 관리하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과 김은경은 조선노동당 관계 일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은 "북한이 김은경을 관리하는 것은 향후 일본과의 교섭에서 유효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코타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현에서 납북됐고, 이후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씨와 결혼해 은경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메구미가 1993년에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