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수도권 고속철도 계획 수서~동탄~평택간 61km
경부고속도로 지하 직선화 구간에 환승역사 들어서
수도권광역급행(GTX)까지 개통되면 사통팔달 입지


서울 강남역에서 M4403번 광역급행버스를 타면 동탄1신도시 초입까지 40분쯤 걸린다. 길이 막히지 않을 때의 경우다. 대중교통 편으로 1시간 거리인 동탄신도시이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멀다고 느껴지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그렇지만 동탄2신도시 시대부터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빠르면 2014년말에 KTX가 동탄2신도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KTX 수도권 고속철도 계획에 따라 서울 수서~동탄~평택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구간은 이미 지난해 6월말 착공됐다. 총 61km 구간으로 대부분 지하로 건설돼 공사가 이뤄지는지 모를 수도 있지만 굴착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알려져 있다.

수도권 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평택에서 현재 운행 중인 경부고속철과 만나는 노선으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수서~동탄 간 28.5km 선로를 같이 이용하게 된다.

KTX는 시속 300km로 운행돼 수서에서 동탄까지 12분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2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셈이다. 서울 수서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2분, 목포까지는 1시간52분만에 갈 수 있다.

이런 계획에 따라 동탄역은 KTX와 GTX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용역사로 지어지고 있다. 다만 GTX건설 계획은 현재까지 답보 상태다.
[동탄2신도시 올가이드②교통]2014년말 예정 KTX 개통되면 수서~동탄간 10분대
동탄역은 대규모 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버스 기차 택시 자전거 등 대중교통간에 환승이 가능하고 인근 상업지역에는 주차전용건물이 별도로 계획돼 있다.

동탄역 환승센터는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와도 맞물려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휘어지는 일부 구간을 지하로 직선화하고 고속도로 지상공간은 공원, 지하 더 아래쪽으로는 KTX와 GTX 선로가 놓이게 된다.

동탄역사는 고속도로 지하 직선화구간의 서쪽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역 환승센터에서 대중교통간 갈아타는 시간은 10분 이내라고 동탄신도시 개발주체인 LH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제2순환고속도,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지역 간선도로인 오산~영덕간 고속화도로, 국도 23호선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는 국내 신도시 가운데 가장 길게 자전거 도로가 계획돼 있다. 아파트 단지 출구부터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자전거를 출·퇴근용으로 활용, 자전거의 교통수단 분담률을 선진국 수준인 20%로 높이는 게 LH공사의 목표다.

8월2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탄2신도시 첫 합동분양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입주가 시작된다. 향후 공사 진척상황에 따라 개통시점의 유동성도 예상되지만 동탄2신도시는 신도시 개발역사상 입주시점부터 철도가 연결되는 이정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