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기간 만료를 앞둔 세입자들이 올가을 같은 집을 재계약하려면 평균 2864만원이 추가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10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과 8월 셋째주 현재 전셋값을 비교한 결과 평균 2864만원이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서울은 2년간 평균 전셋값이 2억2234만원에서 2억6591만원으로 4357만원 더 올라 전국에서 ‘재계약 세입자’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3210만원, 경남 2998만원, 경기 2948만원, 대구 2844만원 순이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년 전 평균 전셋값이 1억5707만원에서 현재 1억8916만원으로 올라 평균 추가 비용은 320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은 1069만원으로 추가 비용이 가장 적었다.

2010년 평균 6000만원대에 불과했던 전남 강원 경북의 평균 전셋값은 2년 만에 1429만~1928만원 올라 7000만~8000만원대에 들어섰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올해는 전세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지만 2010년과 지난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셋값이 이미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재계약을 추진중인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