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인사들 출마선언ㆍ출판기념회..야권 '조용'

연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선거에 나설 예비 후보들이 새누리당 임시 전당대회 직후부터 슬슬 몸을 풀고 있다.

후보군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새누리당 소속 인물들은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20일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움직임을 자제해왔다.

오는 21일은 도지사 보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날이어서 선거에 나서려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21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사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남해군수와 산림청장 등을 지낸 경력 등을 내세워 자신이 경남도지사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오는 25일 오후 창원풀만호텔에서 저서 '나의 변신 나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3선의 이 군수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시ㆍ군 순방에 나서자 이를 중지하라고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지역 언론인들에게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소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경제 전문가'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권경석 전 의원과 김현태(60) 전 창원대학교 총장은 이미 지난달 출마를 선언했다.

이달초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경남지사 후보 지지율 1위를 보인 박완수 창원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지만 일각의 '현직 단체장 불가설'에는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20일 "도민들은 많이 위축된 도세를 회복시키고 자존심을 살려줄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도민들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도 부지사를 지낸 조윤명 특임차관도 보선을 겨냥해 최근 경남지역 특강 일정을 잡는 등 유권자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밖에 홍준표ㆍ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 이혜훈 최고위원, 김학송ㆍ김정권 전 의원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권에서는 일부 인사들이 거명만 될 뿐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는 상태다.

야권에서는 이근식ㆍ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권욱 전 소방방재청장, 권영길 전 국회의원, 강재현 변호사, 공민배 전 남해대 총장,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 백두현 전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송인배 민주당 양산지역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