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동작구 성대골과 금천구 시흥4동 등 2곳을 ‘에너지자립 시범마을’로 선정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현재의 50%까지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시 공모에 참여해 뽑힌 마을이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에너지 자립마을 25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새는 열과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의 단열을 강화하고 기존 조명을 전기 소모가 적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BRP)’을 추진하는 가정에 연 2.5% 저금리 융자금을 지원한다.

3년 거치 8년간 상환하는 조건이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비용의 40%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옥상녹화, 지열시스템, 연료전지 등을 설치할 경우 소요경비 중 일부를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에너지 자립 활동이 생소한 가정을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활동 중인 ‘그린 리더(에너지 절약 교육 전문가)’들이 컨설팅에도 나선다.

초중고교생으로 구성된 ‘에너지 수호천사단’과 전기 및 기계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환경동아리’도 적극 활동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강동구 십자성마을, 도봉구 방아골, 성북구 정릉사회복지관 등 단독주택 밀집지역 내 3곳과 강동구 둔촌동 한솔솔파크아파트, 도봉구 방학동 우성2차아파트 등 아파트 2곳을 선정해 시범마을과 별도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활동을 유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