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14일(현지시간) 이슬람 성월(聖月)인 라마단 종료를 앞두고 잇단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40여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아프간 남서부 님로즈 지방에서 몸에 폭발물을 두른 3명의 괴한이 잇따라 자살 테러를 감행해 민간인 최소 25명과 경찰 11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특히 이날 테러는 붐비는 시장 한 가운데서 발생해 사망자 외에도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지불라 라티피 지역 경찰국장은 "당초 11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동시다발적으로 테러를 모의했다"면서 "경찰이 어제 2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으며, 오늘 다시 3명을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테러가 어떤 테러집단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탈레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했다.

이어 몇시간 뒤 타지기스탄 국경지역인 쿤두즈에서는 오토바이에 부착된 원격조정 폭탄이 터져 최고 10명이 숨졌다.

한 당국자는 "오토바이에 달린 폭탄이 시장 한 가운데서 폭발해 10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자가 현재까지 9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전날에도 탈레반 반군이 원격 조정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 평화위원회 위원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테러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불 APㆍAFPㆍdpa=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