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26·고양시청·사진)이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황경선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를 12-5로 여유 있게 물리쳤다.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황경선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67㎏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딴 그는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그러나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남자 58㎏급 이대훈)만을 수확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했고 2004년 아테네대회 때는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가져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태권도 메달 순위에서 스페인(금1, 은2), 중국(금1, 은1, 동1)에 이어 터키와 공동 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