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입주 5년이 안 된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비율이 20%대로 줄었다.

부동산114는 강남 3구에서 2000~2014년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2004년 53.3%에 달했던 중대형이 올해는 22.4%에 불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중대형 비중은 작년 26.8%로 처음 20%대에 진입했다.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23.7%와 24.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한강이남 11개 자치구는 2007년 33.5%였던 중대형 비중이 2013년 22.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감소세가 뚜렷했지만 한강이북 14개 자치구는 2011년 29.7%로 최고점을 찍는 등 최근 중대형이 많아져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은진 연구원은 "강남권은 주로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신규 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새 아파트의 소형편중 현상에 더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지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잇따라 60㎡ 미만 소형주택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고, 준강남권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는 소형 비중 47.5%로 재건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