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태풍과 장마에 따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당해 식량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7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 지난 7월17-29일 발생한 홍수로 169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실종됐을 뿐만 아니라 2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만5천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봄철의 심각한 가뭄에 이어 이번 홍수가 났다며 올해 농작물 수확에 큰 타격을 입혀 북한 주민들의 식량배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 몽드는 이번 홍수 피해와 그에 따른 식량 부족 위협으로 외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북한 정권의 노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르 몽드는 북한이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농업분야 개혁을 중심으로 경제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대북 원조가 2006년과 2009년,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과 핵실험 등에 따른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로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