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4.38%↑, 獨 3.92%↑

유럽의 주요 증시가 3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전날 `드라기 쇼크'로 인한 실망감을 일소하며 급등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21% 오른 5,787.2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92% 크게 오른 6,865.66으로 거래를 끝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4.38% 치솟은 3,374.19로 장을 마쳤다.

전날 폭락했던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는 2.30%,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3.26% 각각 뛰었다.

Stoxx600유럽지수는 2.30% 오른 265.33으로 지난 4월 2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증시 급등은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된 것이 원동력이 됐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한 8.3%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특히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 대비 16만3천명 증가해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구직자가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 대해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가 빠졌다"며 실망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갈수록 상승 탄력을 더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길레스 뫼크는 "어제는 드라기 총재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구제 신청 절차를 밟으면 드라기는 할 수 있는 한 대규모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