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훈풍 멈췄나…여수 매매·전셋값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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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최대 하락률
개막전보다 집값 1000만원↓
폐막 앞두고 미분양도 나와
개막전보다 집값 1000만원↓
폐막 앞두고 미분양도 나와
여수 부동산 시장이 내달 12일 엑스포 폐막을 앞두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3일 기준)에 따르면 여수 아파트 매매·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0.6%, 0.7% 떨어졌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률일 뿐 아니라 2009년 이래 여수지역에서 최대 하락률이다.
지난 5월 분양된 여수 웅천지웰 3차는 최고 경쟁률 16.4 대 1을 기록하며 청약 완료됐다.
기존 입주 아파트들도 평형에 따라 10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하지만 엑스포 폐막이 다가오면서 시장 상황은 차갑게 식고 있다. 웅천지웰시티 인근 S공인중개사 대표는 “110㎡형대의 7층 이상 로열층을 제외하면 프리미엄이 붙은 물량은 거의 사라졌다”며 “입주한 지 3~4년 정도 지난 아파트 단지들은 평균 매매가격이 엑스포 직전보다 1000만원가량 떨어졌고 매물도 매수세가 없어 계속 적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분양한 주상복합 여수 학동프라임시티도 20%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수 지역이 엑스포 이후 외부 인구 유인이 부족한 만큼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엑스포, KTX 역 개통 등의 지역 호재가 작년부터 주택값에 반영된 데다 최근 몇 년간 신규 단지가 과잉 공급되면서 조정 시점이 온 것”이라며 “주택값이 더 상승하기는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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