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째 하락 마감하며 470선을 내줬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96포인트(-0.84%) 내린 468.28에 장을 끝냈다.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간 탓에 하락했다. 발렌시아에 이어 스페인의 6개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에 추가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인 7.50%로 치솟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3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반 동반 매도세에 한때 464.09까지 내렸다가 후반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기관은 갈팡질팡하다가 장 후반 순매수로 돌아서며 10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인터넷(2.91%), 종이·목재(1.70%), 디지털컨텐츠(0.52%) 등이 상승세한 반면 정보기기, 운송, 금속, 소프트웨어 등이 2%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안랩, 서울반도체, 파라다이스 등이 2~6%대 하락했다. 반면 다음 5.28%, 에스엠 0.60% 상승했다.

이날 서울반도체는 2분기 실적부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든 55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한가 12개를 비롯 31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8개 등 634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