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53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3만1866가구)에 비해 58.6%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4만6086가구)에 비해서는 9.6% 늘어난 수준으로, 올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2만2512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3.8%, 지방은 2만8022가구로 86.3% 각각 늘었다. 상반기(1~6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23만8465가구로 작년 상반기(17만6267가구)보다 35.3% 증가했다. 통상 하반기에 공공아파트 인·허가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인 45만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610가구, 아파트 이외 주택이 1만9924가구였다.

지난달 착공 물량은 5만3476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82.7% 늘었다. 준공 물량도 3만6601가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9.5% 늘었다. 1~2인 가구용 다세대 및 연립주택 준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3만2081가구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5.7% 증가했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방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주택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인·허가 물량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