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타운 변신'…1년새 원룸 2000가구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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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레이더] 신도림~대림역 거리공원 일대 주택가
20~30대 초반 미혼이 대부분
보안 양호…여성이 60% 넘어
월세 강남·도심권보다 저렴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우려
20~30대 초반 미혼이 대부분
보안 양호…여성이 60% 넘어
월세 강남·도심권보다 저렴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우려
19일 서울 구로동 거리공원 인근 주택가. 이면도로 주변에는 15층 안팎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들어서 있다. 1~2인 가구용 도시형생활주택이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과 신도림역을 사이에 두고 집중 공급되고 있는 것. 최근 입주를 시작한 단지들의 경우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갖춘 데다 보안시설도 잘 돼 있어 여성 세입자들이 몰린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싱글족 주거타운’ 변신
서울 신도림~대림역 인근 거리공원 주변이 싱글족 ‘주거타운’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도시형생활주택 10여개 단지, 2000여가구가 새로 들어섰다. 최근 준공한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들은 20대 중반~30대 초반 미혼 남녀가 대부분이다. 특히 여성이 전체 세입자의 60%를 웃돌고, 대학생도 10%에 이른다. 구로동 하나올플러스 부동산 관계자는 “젊은 세입자들 대부분이 일반 원룸보다 실내 공간이 잘 꾸며진 도시형 생활주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월세도 강남권과 도심권보다 저렴한 편이다. 전용 18㎡형의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원 수준이다. 서울 신촌과 신림역 인근의 오피스텔보다 가격 대비 주거품질이 좋다는 평가다. 하지만 분양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0년 1억원을 밑돌던 대림역 인근 전용 18㎡형의 분양가는 올해 1억3000만원으로 뛰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임대수익률은 기존 6%대에서 1~2%포인트 떨어졌다.
원룸 급증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우려했던 것보다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소형주택 세입자들 대부분이 자동차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입주한 구로동 하나셰인스톤2차 건물 관리인은 “차량 등록대수(80대)가 모두 채워졌지만, 실제 주차장은 만차상태일 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단기간 공급과잉으로 땅값 부작용도
도시형생활주택 등 원룸주택의 단기간 공급 증가로 주변 땅값 급등과 미분양 적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구로동 일대 준주거지의 땅값도 올 들어서만 20%가량 뛰었다. 게다가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 조례로 30가구 이상 ‘사업승인 대상 단지’의 주차장 설치기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사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단기 공급과잉에 따른 투자자들의 수익률 하락, 일부 원룸·도시형생활주택의 낮은 주거품질, 커뮤니티시설 빈약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인·허가를 내주는 지자체들의 각별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 상반기 도시형생활주택의 전국 인·허가 물량은 5만682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이른다. 이로써 올해 연간 예상 목표치(8만가구)를 웃도는 10만~11만가구가 지어질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주차장 등 건설기준이 완화된 데다 올해까지는 국민주택기금에서 연 2%의 건설자금이 지원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공급과잉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에 따라 인기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국지적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현일/김진수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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