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에 다시 찾는 런던에서 세계 톱10 지킨다.'

제30회 런던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본단이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3회 연속 세계 10위 안에 들겠다는 꿈을 안고 마침내 장도에 오른다.

'팀 코리아' 본단은 20일 오후 2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521편을 타고 '결전의 땅' 영국 런던으로 떠난다.

본단은 선수단장인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 본부임원(15명)과 펜싱(20명), 하키(38명), 태권도(8명), 복싱(4명), 역도(8명), 육상(8명) 종목의 선수·지도자 등 총 101명으로 꾸려졌다.

본단에 앞서 오후 1시30분에는 대한항공 907편으로 본부임원 10명과 사격(20명), 레슬링(2명) 선수단이 출국한다.

선수단은 출국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할 예정이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15일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데 이어 기계체조, 요트, 여자배구, 수영(경영), 양궁 대표팀은 이미 런던으로 떠났다.

본단이 출국하고 나면 21일 배드민턴, 22일 유도, 27일 레슬링 대표팀 등이 종목 경기 일정에 맞춰 속속 런던 땅을 밟는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SK텔레콤)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마무리훈련을 하다가 21일 런던으로 건너간다.

선수단 본단은 런던에 도착하면 대회조직위원회(LOCOG)가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 올림픽선수촌으로 이동한다.

태권도, 복싱, 펜싱, 하키 등 몇몇 종목 선수단은 일단 대한체육회가 브루넬대학에 마련한 훈련캠프에 짐을 풀고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한국선수단의 올림픽선수촌 공식 입촌식은 현지시각 25일 오후 6시 열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22개 종목의 선수 245명을 포함한 총 37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선수 수는 210명이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26개 정식종목 중에서 농구, 테니스, 승마, 카누 종목은 아예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각오에는 흔들림이 없다.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사상 최초로 한 도시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올림픽이다.

런던은 1908년(제4회)과 1948년(제14회)에도 올림픽을 개최했다.

한국 선수단에도 이번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1948년에 열린 런던올림픽은 한국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했던 대회다.

우리 선수단의 올해 대회 모토가 'From London To London(1948-2012·런던에서 런던으로)'인 것도 그 때문이다.

64년 전은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지만 7개 종목에 선수 51명과 지도자 및 임원 19명 등 총 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전 세계에 'KOREA'가 독립국임을 알렸다.

당시 한국은 역도 미들급의 김성집과 복싱 플라이급의 한수안이 동메달을 수확해 59개 참가국 중 32위에 올랐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오는 28일 오전 5시(현지시각 7월27일 오후 9시)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서울=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