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주택거래 언제 풀리나…6월 전국 거래량  30% 감소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30%가량 줄어드는 등 부동산 거래가 계속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5만69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3%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1700건, 지방 3만5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1%, 32.1%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던 지방 주택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서울은 6602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6.1% 감소했고, 강남3구는 852건으로 35.5% 떨어졌다.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전국 주택거래량도 지난달 처음 감소했다. 지난 1월 2만8700건에서 2월 5만5100건, 3월 6만7500건, 4월 6만7700건, 5월 6만8000건으로 증가했으나 지난달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32.9% 줄었다. 단독·다가구주택은 22.9%, 다세대·연립은 20.2% 각각 감소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내수경기가 위축된 데다 가계부채 부담 증가로 주택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거래량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요 단지의 매매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반포동 미도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5월과 같은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가락동 시영아파트 전용 40㎡는 5월보다 1000만원가량 싼 4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5월 2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방학동 신동아 전용 70㎡는 2억~2억1500만원에 팔렸다.

경기 군포 산본신도시 주공9단지 전용 58㎡는 지난달과 비슷한 2억8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