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횡보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전통적 통화정책 범주를 넘어서는 좀 더 강력한 정책 조합이나,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가 필요하다"며 "바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지만, 반등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횡보 흐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이후 증시 조정을 불러온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해결 국면으로 들어서고는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추세적으로 상향 돌파할 만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시점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제한적 등락을 염두에 둔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만큼 뚜렷한 시장 주도 업종이 나타나기도 힘든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 매력이 큰 낙폭 과대 경기 민감주들에 고르게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보유한 인바운드(국내여행) 관광객 증가 수혜주인 호텔, 카지노 등과 모바일 게임, 스마트폰 부품,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주를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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