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아파트 전세보다 오피스텔이 좋아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세값에 매입 가능…생활가전 무료 설치
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신혼집을 차리는 ‘실속파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649만원으로 소형(59㎡형)도 3억원에 육박한다.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울이 2억6453만원, 수도권도 1억8912만원에 이른다. 반면 오피스텔(3.3㎡당)은 1010만원으로 아파트 전셋값보다 적은 1억원 안팎이면 내집 마련까지 가능하다.
무주택자 자격 유지와 향후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피스텔에 둥지를 튼 신혼부부도 많다. 신혼 때 오피스텔에 살다 나중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무주택 상태가 유지돼 청약 조건도 한결 양호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도권에서 아파트처럼 구성되는 단지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 이들은 1000실 이상 대규모인 데다 편의시설과 거주 안정성이 아파트 못지않게 잘 갖춰진다. SK건설이 이날 판교신도시에서 내놓는 ‘판교역 SK허브’(조감도)도 1084실 규모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경부고속도로가 가까워 강남권 진·출입이 쉽고 아파트 수준의 조경시설도 마련된다.
신분당선과 분당선 환승역 정자역 인근에 분양 중인 ‘정자역 엠코헤리츠(1231실)’도 대단지로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1590실)’를 선보인다. 단지 내에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이 설치된다. 최근 2년간 전셋값 상승률(27.2%)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산에서도 오피스텔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해운대 중동에서는 ‘해운대 푸르지오 시티’가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전체 535실로 건물 내에 피트니스센터와 북카페, 비즈니스 라운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