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합작이 두 회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일모직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합작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를 만든다고 28일 발표했다.

전 세계 17~23세 젊은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다양한 제품을 다루는 종합 의류 브랜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그룹 계열 패션기업과 한류스타들이 소속된 기획사의 만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모직은 최근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출시하는 등 패션 부문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젊은 층의 유행을 이끌어온 그룹 빅뱅과 투애니원 등의 소속사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의 합작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조우형 연구원은 "이번 합작은 제일모직 패션 부문이 기존의 전형적인 남성복, 여성복 중심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 브랜드 출시와 실적 반영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화학ㆍ전자재료 부문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패션 부문이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외국 매출 증가 등에 따른 실적 호조 전망에 주가 5만원대를 회복했다.

합작 소식에 5.12% 급등한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합작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수혜가 예상된다.

`원소스 멀티유즈' 사업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