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 테니스에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고 국제테니스연맹(ITF)이 27일 발표했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남자부에서 마디 피쉬(12위·미국), 여자부에서는 마리온 바톨리(9위·프랑스)를 제외한 38명이 모두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비롯해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데러(3위·스위스) 등 '빅3'가 총출동하고 여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가 은퇴한 대신 부상으로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불참했던 마리아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그 자리를 메운다.

ITF는 "역대 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이렇게 대부분 출전한 예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식에는 남녀 각 64명씩 출전하며 6월11일 자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56명이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한 나라에서 최대 4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

나머지 8장의 본선 출전권은 ITF가 지정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올해 런던 올림픽 테니스에는 모두 45개 나라 선수들이 출전하며 한국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테니스가 정식 종목으로 재합류한 이후 한국 테니스가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등 5개의 금메달이 걸린 런던올림픽 테니스는 윔블던이 열리고 있는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7월28일부터 8월5일까지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