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해 1,880선으로 밀렸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79%(14.97포인트) 떨어진 1,889.15로 마감했다.

지수는 8.61 포인트 내린 1,895.51로 출발했다.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네 번씩이나 실패한 데 따른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결정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지만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올 연말까지 2천670억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해 시행하고 2014년 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기존 통화정책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중국의 생산관리지수(PMI)가 부진을 보이자 장중 한때 24포인트 넘게 하락, 1,880선도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이 장 초반 나흘 만에 순매도했다가 후반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그나마 지수의 낙폭이 줄었다.

중국 경기지표 부진이 글로벌 경기부양책 발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275억원과 247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9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662억원 순매수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부진했다.

삼성전자가 122만7천원으로 전날보다 2.00% 하락했다.

현대차(-1.18%), 기아차(-1.50%), 현대중공업(-1.62%) 등도 동반 약세였다.

현대모비스는 0.35% 상승하며 선전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돼 대한항공이 3.7%, 아시아나항공이 6.2%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3%(0.63포인트) 오른 485.18로 마감했다.

CJ오쇼핑(2.61%) 등을 제외하고 시총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다음(-0.57%), 서울반도체(0.43%) 등은 하락했다.

특히 안랩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이 2학기 강의개설 소식에 4.97%나 급락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스캔들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씨앤케이인터가 다이아몬드 원석물량 확보 가능성을 시사한 공시로 하루만에 반등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시아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82% 상승했지만 대만 가권지수는 0.76%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40%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151.6원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