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경제 체험 프로그램인 ‘2012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할 130개 팀이 선정됐다. 전국에서 368개 팀이 신청해 3.7 대 1의 경쟁을 펼친 고등학교 부문에는 민족사관고, 대원외고, 용인외고 등 전국에서 100개 팀이 선발됐다. 42개 팀이 지원한 중학교에는 영훈국제중 등 30개 팀이 선발됐다.

참가팀들은 저마다 창의적인 활동계획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구로구의 구현고 팀은 구로기계공구상가를 체험 주제로 삼고 공구상가가 이곳에 위치하게 된 배경,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 상가의 쇠퇴 이유, 향후 발전 가능성을 조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원여고 팀은 우리나라의 경제 안정화 정책을 탐구하기로 하고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의 전반적인 이해를 얻기 위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인터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천안여고 팀은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여행사를 창업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환자들의 질병과 수명기간 등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밖에 우리나라의 시대별 조세정책과 그 영향(충남 공주사범대부설고), 지역경제를 위해 시골의 빈집과 폐교를 활용한 팜스테이 사업(순창고), SSM 규제에 따른 소비자 반응과 재래시장에 미친 영향 및 자생력 확보방안(대구 성화여고) 등 다양한 아이디어와 탐구 계획을 제출했다. 이번 대회는 교사 1명과 학생 4명이 한 팀이 돼 주최 측이 제시한 3개 과제(창업계획서 작성, 기업가정신 원정대 탐방보고서, 경제체험활동일지)를 팀 스스로 주제를 정해 수행하고 대회기간(7월23일~8월17일) 종료 후 제출된 리포트를 평가해 시상하게 된다. 대상(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에는 교사 연구비 100만원과 학생 장학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정태웅/강현우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