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주자로 나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잡기'에 본격 나선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오는 15일부터 뉴햄프셔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 경합주와 미시간주의 거점도시를 순회하는 5일간의 투어 유세를 마련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든 마을이 중요하다(Every Town Counts)'고 명명한 이번 유세를 통해 롬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경제상황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을 공격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3년 반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걱정하고 있는 문제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게다가 미래를 위한 희망도 제시하지 못했고, 자신의 정책실수로 야기된 모든 짐들을 미국 가정에 떠 넘겼다"고 비난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거론되는 경합주를 공략하는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롬니는 1년전 대선출마를 선언했던 뉴햄프셔 스트래샘에서 투어 출정식을 갖는다.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경합주 9곳은 플로리다, 콜로라도,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버지니아주를 말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는 경합주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지지율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경합주 9곳에서 모두 승리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앞으로(Forward)'를 슬로건으로 내건 유세와 함께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