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층부터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커피전문점 창업시장에 뛰어들면서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1만 개를 돌파했다. 관련 업계에선 올해 총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개설 붐'에 발맞춰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시 필요한 노하우를 살펴봤다. 이번 창업 노하우 시리즈는 키워드 기준으로 알파벳 A부터 Z까지 총 10부로 구성된다.

5부는 LSM(Local Store Marketing, 지역 점포 마케팅) 관련 노하우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위치한 상권과 유동 인구의 특징은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가맹점 창업 시 상권을 고려한 본사의 차별화된 경영 지원이 필요하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후발주자들도 급성장하고 있는 커피시장을 겨냥해 가맹점주와의 1 대 1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통한 밀착 경영 및 지역을 고려한 홍보, 마케팅 등도 더해지고 있다.

까페 드롭탑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의 무분별한 가맹점 확장으로 최근 들어 카페 창업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면서 "드롭탑은 기존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들의 실패 사례들을 철저하게 분석해 예비 창업인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등장한 카페 드롭탑은 가맹점 모집 초기부터 1 대 1 맞춤형 시스템을 운영했다. 이 회사는 특히 지역밀착 점포 마케팅인 LSM(Local Store Marketing)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본사가 가맹점 오픈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을 제안해 매출 상승을 유도하는 지원 시스템이다.



가맹점들은 LSM을 통해 상권의 주요 시설과 유동 인구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한다. 부산대점의 경우 대학 학생증을 제시한 고객에게 20% 할인을 해주고, 부산 사직 운동장점은 사직 운동장 관람권을 보여준 고객에게 10%를 깎아준다. 사직운동장점은 여름 이벤트로 매달 다른 카테고리의 음료를 지정해 1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색 요일 할인을 하는 매장도 있다. 구미공단점은 비오는 수요일에 아메리카노를 15% 깎아주고, 서소문점과 학동사거리점은 매주 월요일 음료 두 잔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준다.

드롭탑은 지역 가맹점을 지원하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달 대학축제에서 무료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광주 조선대, 부산 부경대·경성대 등 가맹점 인근 대학 축제에 참여해 드롭탑 커피 1000여 잔을 지원했다.

김영숙 드롭탑 광주 충장로점주는 "본사가 매장 주인보다 더 매출 관리 및 경영에 관심을 갖고 조언을 해줘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며 "카페가 위치한 상권에 적합한 마케팅을 지원해 소비자뿐 아니라 가맹점주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