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기관 쌍끌이 매수, `깜짝' 中 수출증가도 호재

스페인의 은행권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로존 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코스피가 11일 안도랠리를 펼쳤다.

지수는 하루 만에 31포인트 넘게 반등, 1,860선 중반까지 회복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1%(31.40포인트) 오른 1867.0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1.38%(25.26포인트) 상승한 1,860.90에 개장해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는 17일 그리스 총선 재선거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하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을 계기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적인 정책 공조가 더 구체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덕분이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5월 수출증가율이 15.3%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것도 중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낮추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외국인은 2천170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도 15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개인은 2천5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6억원의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통신, 음식료,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전 업종이 올랐다.

증권과 화학의 상승률이 3%를 넘었고 전기전자와 건설, 은행,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제조업 등의 상승률이 2%를 넘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삼성생명(-0.72%)을 제외하고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 상승률은 삼성전자 1.68%, 현대차 1.48%, POSCO 1.35%, 기아차 1.17%, 현대모비스 0.37%, 현대중공업 3.82%, LG화학 6.67%, 신한지주 1.27%, SK하이닉스 5.98% 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65%(7.60포인트) 오른 469.59로 마감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류와 화학,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운수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IT부품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0.16%)과 파라다이스(2.27%), CJ오쇼핑(1.69%). 동서(1.45%) 등은 하락했지만 나머지 다음(2.93%), 서울반도체(2.10%), 안랩(1.23%), CJE&M(2.70%), 에스에프에이(2.05%), 포스코JCT(3.46%) 등은 동반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의 주요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6%, 대만 가권지수는 1.72% 상승 마감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1.07%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165.90원에 장을 종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