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한국경제> 대표, 페이스북 팬 페이지 공식 오픈 기념 인터뷰


“<한국경제>를 보수적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는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김기웅 대표는 지난 달 8일 페이스북 공식 팬 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운영을 맡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페이스북 팬페이지 공식 오픈도 끝없는 변화의 일환”이라면서 “젊은 분들을 이해하고 다가서는 친근한 매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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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가 보수적이라는 일부 젊은 독자층 지적이 있다고 하자 김 대표는 “민주시장경제의 창달이라는 사시에 부응하는 일관된 관점만 있을 뿐 특정 정파에는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경제에 충실한 논조를 유지하는 것이지 어떤 변화와 역동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자신의 기자 생활을 들려 주면서 “기자가 우리 사회에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는” 역할은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취재원이나 독자들에게 공손하고 인간미를 갖춰야 한다는 자신의 기자상을 들려 줬다.

지난 해 3월 한국경제TV 대표에서 다시 한국경제신문으로 복귀, CEO를 맡은 뒤 1년여간의 <한국경제>의 다양한 쇄신을 전하면서 “편집 스타일은 물론이고 뉴미디어도 열성적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영상 촬영에 임하는 내내 “한국경제신문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는 메시지가 페이스북을 통해 잘 전달됐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팬페이지 공식 개설에 즈음해 페이스북 이용자 및 독자에게 한 말씀 해 달라.
A. 여러분, 반갑습니다. 페이스북을 쓰는 한국인이 500만명을 훌쩍 넘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은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중에 하나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은 팬 페이지 개통을 계기로 젊은 분들한테 다가서는 친근한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젊은 분들을 이해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언론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습니다.

Q. 기자직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기자로서 소신이 있다면 들려달라.
A. 기자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에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고 바꾸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또 유익하고 아름다운 미담을 전하는 등 우리 사회가 정이 넘치는 풍요로운 사회가 되는 역할도 기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취재원에 대해서 늘 공손한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기자에 대한 편견 이를테면 건방지다거나 부담된다거나 하는 등이 있는데요.

기자생활을 해 오면서 저는 취재원은 곧 나의 고객이란 생각을 해왔습니다. 후배 기자들에게도 기자 위에 사람 없고 기자 아래에 사람 없다고 일러 둡니다. 기자는 중요한 전달자 일뿐이다.
모든 취재원에게 적절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 기자 생활이 때로는 고달프지만 그 고달픔보다 보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Q. 한국경제신문은 정론 경제지로 전문적이고 깊이가 있는 신문이라는 평이 있지만 다소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 말씀해달라.
A.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문의 사시는 아시다시피 ‘민주시장경제의 창달’입니다.
신문을 만드는 기분 관점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에 부합되는가, 시장경제에 부합되는가입니다. 물론 그 시장경제는 따뜻한 시장경제로 개념이 조금 바뀌고 있지만 시장경제의 기본은 동일하다고 봅니다.
그 관점에서 우리 신문은 정파에는 휘둘리지 않습니다. 어떤 정당을 지지하는 것도 없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국가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시장경제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려고 애를 씁니다.

그 때문에 주변에서 때때로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겁니다. 우리 신문을 보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러나 시장경제에 충실하지, 어떤 변화와 역동을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보수적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는 시각엔 인정하지 않습니다.

Q. 언론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CEO로서 한국경제신문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소개해달라.
A. 변화는 우리 신문의 화두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계열사 사장들과 회의를 하면서 “변화 없이는 죽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신문에서 우선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다소 ‘딱딱하다’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 우리 신문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편집 스타일, 칼라풀, 유연한 내용 등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끝없이 변화를 추진할 겁니다. 뉴미디어도 열성적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 최초로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방대한 마켓 데이터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페이스북 팬페이지 공식 오픈도 그 일환입니다.

저희들의 변화를 한번 지켜봐 주십시오. 우리 신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우리 나라와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우리 신문을 지켜보신다면 알 수 있게 되실 겁니다.

* 김기웅 대표(60)는 한국경제신문 광고국장, 편집국장을 거쳐 한국경제TV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 3월부터 한국경제신문사 대표를 맡고 있다.

최진순 김민성 기자 soon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