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는 4일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6월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7월 쯤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보진영 입장에선 새누리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야권에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중 누가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고 표의 확장성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 주자가 있지만 정말 서민 입장에서 성공한 서민정부를 구상하고 비전을 준비하는 후보를 보지 못했다" 며 "수도권과 지방과의 격차, 소외당하는 서민과 경제적 약자의 삶 속에서 이들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민선 5기 경남도정을 보는데 절반이 지나는 시점이 6월 말이고, 경남도의 주요 투자와 관련한 중국 출장도 있다" 며 "이런 일을 마무리해야 하며 출마하게 되면 지사직은 당연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관련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한다는 면에선 문 고문이나 저나 친노(친노무현)" 라면서도 "친노를 좁혀 패밀리 개념으로 보면 저는 패밀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친노 측 이해찬 후보와 경합하는 김한길 후보를 지원한다는 관측에 대해선 "엄정 중립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며 "대구·경북이나 울산, 경남에 제가 같이 활동했던 당내 대의원들이 좀 더 많이 포진해 그렇게 예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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