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KT렌탈 사장(67·사진)은 30일 “내년에 자동차 리스와 할부금융사업에 진출하고 중고차 경매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사업과 관련,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다”며 “연내에 이를 호찌민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와 러시아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금호렌터카 인수 후 성과에 대해 “렌터카 회사와 통신사가 통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통신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차량관리 솔루션이 결합된 차량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회사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한 대를 여러 명이 시간대별로 이용하는 카셰어링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카셰어링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로선 손해가 날 수밖에 없는 사업”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고 이를 통해 차량 및 고객 관리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KT렌탈은 올해 7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15년까지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자동차 렌털과 그외 다른 렌털의 매출 비중이 90 대 10인데 장기적으로 이를 50 대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소비 트렌드가 점차 ‘소유’에서 ‘사용’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자동차는 물론 비데 가전제품까지 확장했으며 품목에 제한이 없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봤다.

KT렌탈은 올해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상장 시기에 대해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시기에 상장할 것”이라며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