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싱가포르 건설부(BCA) 어워드’에서 건설 생산성과 그린 혁신건설사 등 2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싱가포르 센토사 리조트에서 열린 ‘싱가포르 건설대상 시상식’에서 쌍용건설은 ‘건설 생산성 플래티늄상’과 금상, ‘친환경 부문’에서 최고 등급상을 수상하는 등 3개의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건설 생산성 대상 부문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시공에 사용된 경사구조물 공법과 경사벽 케이블 고정 시스템이 각각 최고 등급인 플래티늄상과 금상에 선정됐다.

플래티늄상을 수상한 ‘경사구조물 공법’은 지상에서 최대 52도 기울어진 호텔을 시공하면서 철제 지지대를 최소로 설치하는 대신 기울어진 구조물의 내력벽에 와이어를 설치하는 신공법이다.

이를 통해 공사기간을 63일 단축하고 자재(61.5%)와 노동력(43.8%)도 대폭 절감했다. 금상을 차지한 ‘경사벽 케이블 고정 시스템’은 기울어진 벽의 외관 마감공사를 할 때 인부들이 올라가 작업하기 위해 경사면과 나란히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법이다. 또 친환경과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친환경 건설사 대상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스타상을 수상했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싱가포르 건설부가 최근 준공했거나 시공 중인 현장,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건설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설계, 공사관리 능력, 시공기술, 친환경 기술 등 총 8개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쌍용건설은 1980년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이래 시공에서 14회, 친환경 부문에서 5회 등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총 19회 수상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