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줄줄… 곤혹스러운 다한증, 어떻게 치료하지?
[이송이 기자]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나들며 한여름 날씨를 연상케 하는 요즘.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가벼운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속속 눈에 띠는 가운데, 벌써부터 '땀과의 전쟁'을 시작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다한증 환자들.

'다한증(多汗症)'이란 신체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의 작용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져 피지와 땀 분비량이 과도한 증상을 말한다. 약간의 기온 상승, 감정 변화, 가벼운 운동에도 영향을 받으며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 부위별로는 발한 중추가 뇌피질의 영향을 미치는 손과 발쪽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손에서 땀이 심한 경우에는 글씨를 쓰거나 키보드를 조작할 때 불편을 겪으며 발에 땀 분비가 왕성한 경우에는 무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겨드랑이 다한증은 양쪽 겨드랑이 부분의 옷이 흥건하게 젖어 곤란을 겪는 것은 물론 일명 '암내'로 불리는 액취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액취증을 동반하는 겨드랑이 다한증은 좁은 실내에서 불쾌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비릿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의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분비된 땀이 피부 표면의 세균과 만나 반응하면서 역한 냄새가 나는 현상. 호르몬 생성이 왕성한 사춘기와 땀 분비가 많은 여름에 악취가 심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이처럼 겨드랑이, 얼굴, 손바닥 등에 발생하는 다한증은 '보톡스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로 표정 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시술로 알려진 보톡스는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 땀 분비를 차단한다.

실제로 보톡스 치료를 통해 다한증 환자의 땀 분비량이 85%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시술시간은 10~15분 정도이며 시술 후 1~2주가 지나면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부작용이 적고 흉터가 남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장점도 있다.

보톡스를 이용한 다한증 치료는 1회의 주사로 약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이다. 때문에 다한증이 심해지는 여름을 앞두고 시술하면 여름 한철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맘때쯤부터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외과적 수술인 ‘교감신경 절제술’은 주로 얼굴, 겨드랑이, 손에 발생하는 다한증 치료에 활용되며 효과는 영구적. 그러나 이 경우, 수술 부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바르는 약은 효과가 일시적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이 심해 민감한 사람은 사용하기 어렵고 먹는 약은 구갈증, 변비, 심박 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현재는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다.
(도움말: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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