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인구 100만명의 ‘창원시(마산시 통합)’가 올봄 영남권 주택분양시장에서 관심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신규공급이 뜸했다가 올 들어 선보인 아파트들이 청약에 성공하면서 충청권의 세종시와 함께 지방분양시장을 떠받치는 두 축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원에서 분양예정 물량은 태영·현대·한화·STX건설 등 6개 업체의 단지로 총 4000여가구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던데다 작년 이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에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선보인 단지의 경우 태영건설이 지난 25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양덕동 ‘창원 메트로시티 2차’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에서는 보기드문 지상 55층 높이의 대단지(1915가구) 주상복합단지여서 모델하우스 개장 3일 만에 2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3.3㎡당 분양가는 94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됐다.

지난 2006년 2억8300만원에 공급된 메트로시티1차(2127가구) 전용 85㎡형 매매가격은 현재 4억원 선이다. 분양가보다 30%가량 오른 상태여서 2차 단지도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초고층 랜드마크 주거단지인데다 조망권·교통·생활편의시설 등이 양호하다.

현대건설도 내달 초 북면 감계도시개발구역 3블록에서 ‘창원감계 힐스테이트 3차’(630가구)를 내놓는다. 감계지구에 모두 네 차례에 걸쳐 4000여가구를 건설, 대규모 ‘현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내달 상남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상남 꿈에그린’(812가구)을 분양한다. STX건설도 다음달 북면에서 1085가구의 ‘창원 북면 STX칸’을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