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연초보다 줄었으나 저가주 중심의 대량매매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주문 건수는 215만건으로 지난 1월 243만건보다 11.39% 감소했다. 전체 주문 건수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월 64.94%로 1월(69.97%)보다 줄었다.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의 비중은 1월 52.79%에서 지난 5월 48.15%로 4.64%포인트 하락했다. 1억원 이상 대량주문에서도 같은 추이가 나타났다. 이달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하루평균 8065건으로 올 1월 9742건보다 17.21% 감소했다.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2.67%)였다. 이어 한국개발금융(2.25%), 삼성화재(1.61%) OCI(1.45%), 에쓰오일(1.37%) 등 순이었다.

다만 저가주 중심의 1만주 이상 대량주문은 하루평균 3만2225건으로 1월 2만4048건과 비교해 34.0%나 늘었다.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티이씨앤코(16.98%)며 다음은 진흥기업(13.94%), 미래산업(11.72%), SG세계물산(9.10%) 등이다.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1110원을 기록한 진흥기업을 제외하고는 500원 안팎의 주식이 10위권을 휩쓸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