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장'은 25일 "통합진보당은 다양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었으므로 현충원 참배식 권유는 부당한 강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종북(從北)이다, 주사파다라는 이데올로기적 공격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하지 않아 왔던 의식을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개인이 애국가나 국가에 대한 경례라는 의식이 국가주의적 속성이 있어서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국가가 강요하지는 못한다"며 "다만 공당은 제도 권력의 일부로써 그에 부합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맥락에서 애국가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북핵, 3대세습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지만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 국민이 의문을 갖거나 보다 더 분명하게 입장을 표현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과도한 비판에 대해서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좀더 투명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도 "보수언론이나 우리 당을 종북 주사파 집단으로 매도하려는 이념적 공격에 대해서는 추호도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당 혁신과 관련해 "전통적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해 온 만큼 당장 정강정책 개정을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당내 민주주의 확보 및 패권주의 극복 ▲선명한 민생정당, 현대화된 정책정당을 위한 정책노선 점검ㆍ재정비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 ▲노동세력 지지회복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