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건설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이익 성장이 제고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조동필 연구원은 "최근 중동 발주에 대한 우려 속에서 국내 건설주들 주가가 강한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중동 시장의 발주는 꾸준히 증가하는 방향성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프로젝트의 사업성 보다는 안정적인 자국의 경제성장을 중요시하는 NOC(National Oil Company)들이 막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꾸준히 발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형 건설업체들의 이익 성장이 전체 시장 평균을 웃돌고, 이익 성장의 지속성 제고될 것이란 예상이다.

건설업체들이 해외수주를 꾸준히 늘려가면서 확보된 수주 물량이 향후 2~3년의 이익 성장을 이끈다면 현재의 시장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보다 높은 가치 부여가 가능하다고 조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급락장에서 가장 많이 빠진 건설주는 중동 화공 플랜트 수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이라며 "그러나 향후에도 변함없이 견조한 중동 발주가 예상되고, 이들 업체의 수주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